포항불교사암연합회
내달 12~13일 보경사에서
안전기원제·음악회·다례재

신라 진평왕 시절 창건된 천년고찰 대한불교조계종 포항 보경사에서 역사 속 고승들을 추모하는 축제가 열린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철산 스님)는 오는 10월 12~13일 포항 보경사에서 ‘제5회 전통다례문화대축제’를 봉행한다.

전통다례문화대축제는 포항지역에서 탄생하거나 포항지역 고찰인 보경사와 오어사 고석사 등에서 주석하며 수행했던 역사 속 고승들의 진영과 위패를 모시고 봉행하는 지역 유일의 역대조사 추모다례재다.

사암연합회는 지난 2014년 첫 축제를 시작하며 포항출신 대표 고승인 원각 조사, 진각 국사, 향곡 선사, 오암 선사, 인홍 선사, 남파 대사 등 역대 조사 5명의 일대기와 역사적 업적들을 연구해 고증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지역출신 고승들의 역사적인 업적 재조명을 위해 학술연구단을 발족한 뒤 포항불교역사 발굴 사업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올해 전통다례문화대축제 첫날인 12일에는 지역 안녕을 위한 안전기원제를 봉행하고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다음날에는 자장, 혜공, 의상대사 등 1천600년의 포항 불교 역사를 빛낸 42명의 역대 조사를 기리는 다례재가 봉행된다. 이어 불교체험마당과 보경사합창단의 공연을 비롯해 남상일, 전영록, 정훈이, 김혜림, 이범학 등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문화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전통다례문화대축제와 연계해 10월 13~14일에는 보경사 일원에서 ‘2018 진경산수 3대 어울림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조부모와 부모, 손자, 손녀가 함께 자연 속을 걸으며 세대 간 소통을 다지는 행사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내연산 계곡 길을 걸으며 부모님 업고 걷기와 보물찾기, 복불복 윷놀이, 가족 즉석사진 찍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철산 스님은 “포항의 역사는 1천600년을 이어온 신라 불교의 역사이기에 그 역사의 정신을 이어온 조사님들을 계승해나가는 일이 불자들의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지역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는 분 들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추모 전통 다례문화 축제 행사를 펼쳐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보경사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기슭의 보경사는 포항 최대 최고의 사찰로 꼽힌다.

일조대사가 8면경을 동해 가까운 내연산 아래 용담호에 30m 깊이로 파묻고 절을 세웠다 하여 보경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북 8경의 하나로 꼽히는 빼어난 주위경관과 12폭포가 저마다의 기이한 절벽에서 웅장하게 떨어지는 광경이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낸다. 보경사에는 보물인 원진국사비와 부도, 유형문화재인 5층석탑 적광전등 문화재가 다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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