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화법·작문·문학영역서 신유형 문제 출제
수학, 가형 일부 문항 고난도·나형은 기존 유형과 비슷
영어, 6월보단 쉽고 지난 수능보단 난이도 살짝 올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천88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3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60만780명이다.

먼저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세트 구성으로 출제됐던 6월 모의평가와는 달리, 화법과 작문 영역, 문학 영역에서 신유형이 출제됐다.

자료 활용 문제와 고쳐 쓰기를 통합한 유형이 등장한 것이다. 다만,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웠다는 평이다.

문학 영역에서는 현대시와 수필 복합 지문이 제시되고 극문학이 출제되지 않았던 6월 모의평가와 달리, 수필 대신 극문학이 출제되고 현대시와 고전 시가를 이론과 함께 제시한 신유형이 출제된 점도 눈에 띄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화법, 작문, 문법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서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을 새롭게 변형하고 정보가 많은 고난이도 지문을 제시하는 최근의 경향이 계속 유지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학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단 쉬웠으나 지난해 수능 대비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형은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이 낯설게 느껴질 문항이 일부 포함돼 중상위권 학생들이 문제에 접근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형은 기존에 출제되던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나왔다. 해마다 출제됐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형에만 ‘확률과 통계’의 순열과 조합 단원에서 출제됐다.

도형을 이용해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이 가형에,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 문항이 나형에 각각 출제됐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도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으나 지난 수능과 비교하면 살짝 난이도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어법과 어휘는 EBS 교재의 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각각 1문제씩 출제됐고 어휘는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장문독해 지문(1지문 2문항)에서도 나왔다. 고난도 유형으로 4문항이 모두 3점 배점되었던 빈칸 추론 유형이 이번에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며, 2문항만 3점 배점된 것도 눈에 띈다.

또한 절대평가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고난도 문항으로는 23번 주제, 34번 빈칸 추론, 39번 문장 삽입 문항이 출제됐다.

차상로 실장은 “EBS 교재 연계율이 70%대로 높으므로 EBS 연계 교재 학습을 충실히 하면서,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유형인 빈칸 추론 유형과 간접 쓰기 유형이 비연계 지문에서 출제되므로 추상적·철학적 소재 등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도 병행할 것”을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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