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사상생문화 상징
쉼없이 달려 온
통합과 전진 30년
현장감 있게 상세히 기록

▲ 조선내화 노조원과 임직원들이 노조 30년사 발간을 기념해 회사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내화 제공

조선내화(주) 노동조합(위원장 황인석)의 30년의 발자취가 책으로 나왔다.

조선내화 노조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쉼 없이 달려 온 통합과 전진 30년’이라는 타이틀로 노조가 걸어온 일터와 땀, 그리고 투쟁과 상생의 역사를 250페이지 분량의 책에 담았다. 이 책에는 대한민국 산업계 노동조합의 교과서라 불리며 노사상생 문화의 본보기로 널리 알려진 조선내화 노조가 지난 1988년 7월, 포항시 남구 청림동의 한 여관방에서 설립된 후 오늘날 창립 70주년을 넘어 선 조선내화를 이끌어 가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온 스토리를 가감없이 기록하고 있다.

주요 목차로는 1부 조선내화 노동조합의 태동, 2부 투쟁과 쟁취 그리고 갈등과 아픔을 딛고, 3부 화합으로 손잡다, 4부 통합과 전진의 역사, 5부 노·사 같이 가야할 ‘價値’, 6부 노사문화의 새 패러다임, 7부 더 進化하는 노동조합, 세계최고의 품격노조 등의 콘텐츠로 짜여 있다.

특히 30년사에는 민주화 물결을 타고 포항지역에서 일찌감치 설립된 조선내화 노조가 초기 강경투쟁의 노선을 넘어 소모적인 갈등 대신 노사상생의 실리로 조합원에게 혜택과 긍지, 자부심을 심어주는 과정이 현장감 있게 상세히 기록돼 있다.

책의 하이라이트인 ‘조선내화 노동조합이 무엇이 다른가?’에서는 노사상생 대통령상을 받은 노조가 다른 노조와 다를 수밖에 없는 先進문화 10여 항목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 노조 30년사 ‘쉼 없이 달려 온 통합과 전진 30년’ 책 표지.  /콘텐츠연구소 상상 제공
▲ 노조 30년사 ‘쉼 없이 달려 온 통합과 전진 30년’ 책 표지. /콘텐츠연구소 상상 제공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회사 깃발과 노동조합 깃발이 함께 같은 높이로 게양된 사연과 지역사회에 대한 눈물겨운 봉사활동은 물론 노동조합의 法人화, 장학회의 설립, 국가재난현장에 대한 성금과 봉사, 조합원이 돈을 모아 세운 노사평화탑 등 다른 노조의 귀감이 되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황인석 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동지들과 함께 때로는 살얼음판을 걸어왔고, 때로는 비 오는 날 야간산행을 하듯 위태로움 속에서도 통합과 전진의 역사를 만들어 온 기록을 이 책에 담아 후배들에게 남겨주려 한다”며 “30주년인 올해 무교섭 19번째의 탑을 쌓았는데 2047년 회사 창립100주년 까지 무교섭 전통을 이어가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노조가 먼저 대응해 나가는데 이 책이 참고서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 30년사는 ‘콘텐츠연구소 상상’이 기획하고 ‘삼우애드컴’이 편집을, 경북일보 경제부장 출신인 이한웅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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