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회의, 불신임안 인준
찬성 12·반대 7표로 의결
내달 28일 차기 원장 선거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해임이 확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가 22일 중앙종회에서 부의한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을 최종 인준했다.

이로써 전날 퇴진 의사를 밝히고 총무원을 떠난 설정 스님은 해임됐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원로회의에서 원로의원들은 찬성 12표, 반대 7표로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 안건을 의결했다.

원로회의는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이며, 이날 회의에는 재적 23명 중 19명이 참석했다.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인준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설정 스님은 21일 퇴진 의사를 밝히고 총무원을 떠나 이날 회의에서 불신임안 인준 안건이 자동 폐기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설정 스님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원로회의가 불신임안을 인준해 논란의 여지를 없앤 것으로 전해진다.

설정 스님 퇴진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60일 내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조계종은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다음달 28일 실시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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