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권주자들
지역민 대상 토론회 실시

▲ 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티브로드 대구방송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권은희, 김영환, 이준석, 손학규, 하태경 후보. /연합뉴스

섬유산업의 첨단화와 인공지능, ICT, IoT 등 첨단산업 유치가 대구·경북 경제를 살릴 해법으로 제시됐다.

바른미래당 당권주자들이 21일 대구에서 대구·경북 지역민을 대상으로 3번째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이다.

대구·경북지역 토론회에는 국회 예결특위와 농림수산위원회 등에 출석으로 불참한 정운천 의원을 제외하고 권은희·김영환·손학규·이준석·하태경(가나다 순) 후보 등 5명이 참석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후보 모두 원고나 대본없이 진행됐다. 저마다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연고를 언급하며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대구·경북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 섬유산업을 비롯한 뿌리산업의 첨단화, 청년 일자리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ICT, Iot 등 첨단산업 유치, 문화 콘테츠 산업의 육성 등을 제시했다.

손학규 후보는 “대구·경북은 전통적인 섬유산업이 2천억원이 투입된 밀라노프로젝트를 통해서도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자동차·기계 산업도 어려워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며 “4차산업혁명을 통해 융복합을 통한 인공지능을 가미한 의료산업 등이 필요하고 구미도 방향성을 새롭게 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권은희 후보는 “대구 문제는 경제, 청년유출 등이며 대구가 바다도 없고 지하자원도 없는 분지이기에 오직 교육과 지식산업 주로 가야 한다”며 “대구·경북은 IT DNA가 살아있기 때문에 대구시가 이를 위해 노력한다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부모의 고향인 대구에서 교육봉사단체를 6년간 하면서 이곳의 청년들이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못가지고 있을 정도”이라면서 “이는 지역 경제가 쇠락하고 있는 증거이며 대구·경북이 경제 발전을 위해 믿을 것은 교육 뿐이며 문화산업과 IT를 창달하려면 인재없이는 할 수 없는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후보는 “근대화에 대구·경북이 앞장서 왔고 섬유봉제산업은 한때 나라를 키우는 성장동력이었기에 이를 사양산업으로 생각하지 말고 다시 세워 도약해야 경제회생이 가능하다”며 “일본의 섬유업체인 유니클로 등에서 보듯이 이를 참고하고 의료 관광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한국당에 대해 낡은 보수이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야당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바른미래당이 진보·보수 이념을 뛰어넘는 통합 정당, 혁신을 이끌 유일 야당임을 강조했다. 지역 내 대안정당으로 자리잡도록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도도 비쳤다.

토론회에 참석한 당권주자들은 당내 유력 주자인 손학규 후보를 집중적인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은희 후보는 “손 후보 캠프 내 많은 이들이 몰려 있고 이들 인사 들 중에서 이미 최고위원과 정책위원장 등은 입도선매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공격했다. 하태경 후보는 “박선숙 의원 입각은 당 정체성과 관련돼 있고 민주당이 연립내각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이는 당이 막아야 하는데도 손학규 후보는 이를 비판하지 않는 등 당 소속감이 부족하고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손학규 후보는 “많은 이들이 캠프에 와 있는 것은 맞지만 그동안 본인의 정치와 맞지 않는 지지선언 등은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잘 모르는 내용이지만, 소문이 나돈다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밝혀달라”고 답변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