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칼럼니스트 출신… 촌철살인의 필력 자랑
낚시는 자연 전체와의 교감 등 강조해

▲ 에세이집 ‘낚;詩-물속에서 건진 말들’을 출간한 이병철 시인.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경북매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문화·사회·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촌철살인의 필력을 보여준 이병철(34) 시인이 에세이집 ‘낚;詩-물속에서 건진 말들’(북레시피)을 출간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다녔던 이 시인은 “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행위가 아니라 자연 전체와의 교감”이라고 말한다. 삶이 주는 스트레스와 원고 쓰기의 압박감이 밀려올 때마다 “마음의 눈을 통해 강물 속과 바다 속을 상상한다”는 고백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가을 첫 시집 ‘오늘의 냄새’를 상재한 이병철은 ‘감각적 언어를 통해 세계의 진실을 끈덕지게 추적하는 젊은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러 매체에 게재한 칼럼과 여행기 등으로 운문이 아닌 산문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 왔기에 이번 에세이집 출간도 새삼 놀랄 일은 아니다.

‘낚시’와 ‘시’라는 2개의 키워드로 세상과 그 세상 속 인간을 탐구하는 ‘낚;詩-물속에서 건진 말들’을 접한 선배작가 하응백(57·문학평론가)은 “이병철에게 낚시와 연애와 문학은 다 같다. 모두 설렘과 황홀과 절망이기 때문”이란 축하의 말을 전했다.

둘은 낚시를 매개로 나이를 뛰어넘은 교류를 이어온 일종의 ‘동지’다.

책 출간과 관련한 이벤트도 흥미롭다. 오는 30일 서울에서 열릴 북 콘서트에선 이 시인이 직접 회 뜨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내달 1일엔 1박2일 일정으로 ‘필자와 독자가 함께 하는 섬진강 낚시·인문학 투어’가 열린다. 관련 문의는 02-716-1228(북레시피). /홍성식기자

    홍성식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