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9월까지 작업
폭염 전력난 해소 효과

포항철강공단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업체들이 하절기 대보수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보수기간이 폭염과 겹치면서 타이밍이 절묘했고 급증하고 있는 전력난에 대비한 효과적인 보수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당진·포항·순천공장의 제강·압연 설비는 전기로 규모 등에 따라 기간을 정하고 9월까지 정기 보수작업을 벌인다. 제품별로 1후판은 이달중 9일간, 2후판은 9월 추석 포함 9일 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공장의 형강은 추석 전후로 10여일간 집중적으로 공장별로 진행되고 철근은 8~9월에 10여 일간 공장별로 이뤄진다. 1열연은 9월, 2열연은 10월에 공장별로 약 10일, 냉연은 9월에서 10월 사이에 공장별로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달 마지막 주에 일주일간 부산공장 N0.6CCL 대보수를 진행한다. 이외 모든 공장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보수(주 1~2회)를 제외하고 대보수, 중보수 일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아제강과 세아특수강도 별도 보수계획은 없다. 세아베스틸만 하계 휴가(7월30일~8월3일)기간 공장가동을 멈추고 정기 유지보수 수준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철강사들은 통상 여름 하계휴가나 겨울철에 공장 보수를 실시하며 공급조절과 함께 설비 생산성을 높인다. 하지만 최근 비수기에도 수요가 높아 보수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는 비성수기 때 공장의 설비를 보수하고 성수기 때 공장을 돌려 제품을 생산하는 형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는 여름에도 철근 수요가 많다”며 “3~4년 전부터 대보수를 겨울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사들은 올해 1분기 한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철근 수익성을 2~3분기에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철강 수요 증가와 함께 철강가격 인상까지 시도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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