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美 한국투자법인 매수
2, 3공장도 매각 가능성

▲ 포스코플랜텍 울산 1공장 매각계약 체결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커케미칼코리아 조기홍 전무, 포스코플랜텍 장정원 경영지원실장, 에어프로덕츠코리아 김승회 전무. /포스코플랜텍 제공
포스코플랜텍 울산 1공장(옛 성진지오텍)이 지난 20일 매각됐다. 매수업체는 독일과 미국 회사의 한국 투자법인이다.

23일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울산 1공장은 5만810㎡(1만5천370평)이 넘어 울산지역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장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6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국내는 물론 울산지역의 경기침체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포스코플랜텍은 이번 울산 1공장 매각으로 남은 2, 3공장 매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해양플랜트 등 적자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철강 플랜트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은 3개 공장의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나아지고 있다. 작년에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달성해 턴어라운드를 실현했고 올 해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익과 현금흐름 등 주요 경영지표가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제 남은 과제는 자본확충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순차입금 규모가 3천억원대 수준으로 나머지 공장도 순조롭게 매각되면 2천억원 수준 이하로 감소하게 된다”며 “공장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크게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2017년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목표를 달성했고 올 해도 2년 연속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자구노력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대주주의 증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매매계약상 매각금액은 비공개하기로 협약을 체결해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