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창조혁신센터, 지역 유망기업 창업 지원사업 주목
우수기술 보유기업 입주로
청년 인재 역외유출 막고
원천기술 확보까지 ‘효과’

포항시의 지역인재 발굴 육성을 통한 유망 벤처기업 창업 지원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창조혁신센터는 철강 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고자 지역 기술인재를 영입해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생태계 확충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수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 기업을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시켜 청년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고 원천기술까지 확보하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포스텍 출신 송우상, 신기영, Jianri Li씨가 공동 대표로 설립한 (주)디자이노블이 포항센터에 입주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4일 포항시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최·주관한 ‘포항 지역대학 기술창업 아이디어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2천만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센터 입주권이 부여됐으며 (주)디자이노블은 포항센터에 입주를 결정, 2천만원의 사업 지원금이 추가로 주어졌다.

그동안 지역에서 많은 우수한 스타트업 아이템이 발굴됐으나 사업 환경, 인력 부족 등으로 수도권 등 타지역에 이전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IT, AI 관련 분야의 경우 구로, 가산, 판교 등 IT관련 업체들이 모여 있어 사실상 지방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디자이노블이 포항센터에 남기로 하면서 우수 강소기업을 육성, 지역 청년 인재와 기술 등이 역외로 유출되지 않기 위한 노력에 드디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 됐다.

‘인공지능(GAN) 디자인 기술’을 보유한 (주)디자이노블은 지난 2016년 교육부 창업유망팀 300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전국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전력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이다.

(주)디자이노블은 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패션 분야와 원단, 벽지 등 관련 시장으로 진출, 오는 2021년 이후 AI 기반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패션계에서는 미국의 ‘Stitch Fix’ 등 패션 서비스 스타트업에 대한 아마존 등 플랫폼 사업자의 벤치마킹이 진행 중이며, 전통 패션브랜드는 테크컴퍼니와 협업하는 등 AI도입의 움직짐이 이어지는 추세다.

센터는 이러한 사례를 계기로 기술기반 우수 아이디어 육성 및 벤처 지원 강화와 벤처 육성 프로세스 효율화 및 투자연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디자이노블은 포항지역의 우수한 기술 및 인재가 타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 기술기반 벤처 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탠 첫 사례”라며 “혁신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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