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폭염 경보제 운영
쿨맥스 작업 티셔츠 제공
노타이 간편 차림 출근 등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무더위 극복 위해 총력전

▲ 포항제철소 현장 직원이 혹서기 건강관리를 위해 사내 생활관 수면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공

철강업계가 폭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제철소 용광로 옆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용광로 온도는 섭씨 1천500도를 웃돌고 공장 내부온도는 50도에 육박한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폭염속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저마다 다양한 무더위 극복법을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서 폭염 경보제(7~8월)를 첫 운영한다. 폭염 특보가 발생하면 상황실에서 전 직원들에세 SNS 문자를 발송하고 중식시간을 연장하고 작업을 일단 중지하고 일제히 휴식을 취한다. 또 포항 및 광양제철소 현장 직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8월까지 의사, 약사, 간호사, 산업위생관리기사로 구성된 진료팀을 공장별로 보내 직접 방문해 진료하는 혹서기 순회진료활동을 실시한다.

현장 순회진료를 통해 열중증·만성피로·근골격계 질환 및 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의료상담, 애로사항을 청취 등을 통해 건전한 생활습관의 중요성 교육 등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상담과 진료가 이뤄진다.

또 교대 근무자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두 달간 수면실을 운영한다.

포스코는 사내 생활관 16실을 16일부터 9월 3일까지 50일간 수면실로 개방해 야간 교대 근무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면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밖에 운전실과 고열작업장 등에는 1천여개의 제빙기와 냉온수기 등을 비치해놓았다.

현대제철은 오는 9월말까지 서울사무소 관리직 직원들은 노타이, 노자켓, 반팔셔츠 등 하계복장을 착용하도록 했다.

포항공장 등 제강공장의 생산직 근로자에게는 ‘쿨맥스(coolmax)’ 작업용 티셔츠를 지급했다. 이 티셔츠는 피부에서 배출된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켜 쾌적감을 주는 고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매년 인천, 울산, 포항, 순천, 당진 등 공장별로는 근로자들의 탈진사태를 막기위해 매일 1회 전 직원 대상으로 빙과류 , 음료수, 수박 화채 등의 간식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구내식당에서는 초복, 중복, 말복때마다 삼계탕을 제공하며 복날이 아닌 평소에는 메밀국수나 냉국 등 시원한 음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제강 일부 파트의 경우 얼음조끼를 지급하고 대기장소(쉬는곳)에도 얼음을 비치했다.

동국제강은 서울 본사 페럼타워 직원들에게 ‘쿨비즈’를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오는 9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 본사 직원들은 노타이에 간편한 셔츠 차림으로 출근한다. 포항, 인천, 당진, 부산 등 공장에서는 삼계탕과 아이스크림, 음료수, 빙수, 과일 등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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