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9·인천시청)과 백수연(27·광주시체육회)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물살을 가른다.

2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막하는 제18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에 총 59명(남자 31명, 여자 28명)의 수영 국가대표 선수를 파견하기로 했다.

경영이 28명(남자 15명, 여자 13명)으로 가장 많고 수구(남자) 13명, 아티스틱 스위밍(여자) 10명, 다이빙 8명(남자 3명, 여자 5명) 순이다.

경영의 경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35명이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이번에는 수가 줄었다. 대신 2명이 출전했던 아티스틱 스위밍에서 10명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전체 파견 규모는 4년 전보다 한 명이 늘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에게 이번 대회는 네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생이던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 처음 출전해 자유형 200m·400m·1,500m 우승으로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땄으나 대회 개막 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

박태환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참가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선수별 출전 종목은 대한수영연맹이 조만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박태환이 단체전(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까지 뛰면 최대 7개의 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평영이 주 종목인 베테랑 백수연이 4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본오중에 재학 중이던 2005년 6월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백수연은 이듬해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1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오른 뒤 한국 여자 수영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해왔다.

백수연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는 평영 200m에서 1위에 오르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접영의 안세현(SK텔레콤)과 개인혼영의 김서영(경북체육회)은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나선다.

안세현은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3차례나 작성하며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에 올라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한 김서영도 안세현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