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비만

▲ 우창호포항시의사협회장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에 비만을 질병으로 정의했다. 그후 16년이 지난 2013년에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비만을 중재가 요구되는 다양한 병태생리적 문제를 동반한 질병상태로 인정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는 의료비를 증가시키고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국가차원에서 21세기 신종감염병인 비만을 관리하지않으면 국민의 건강수준을 떨어뜨려 인적자원의 질을 저하시키고 개인은 물론 국민의료비 증가로 경제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비만은 초기에는 단순한 위험인자로 인식됐다가 다양한 원인과 병태생리적 기전이 밝혀지면서 관절통, 활동장애, 수면 무호흡증, 낮은 자존감 등 특징적인 증상을 동반한 병적 과정이며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인식이 바뀌게 됐다. 이제는 비만을 개인의 질병으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경제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시기가 됐다.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만의 원인과 동반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비만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발성 비만은 에너지소비량보다 에너지 섭취량이 더 많아서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이다.

대부분(90% 이상)의 비만은 원발성 비만에 해당된다. 원발성비만의 원인은 식생활습관, 활동량, 연령, 인종, 유전, 장내미생물, 화학물질 및 정신사회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며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차성 비만은 유전및 선천성 장애, 약물, 신경 및 내분비계질환 정신질환(우울증, 폭식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이차성비만은 원인을 해결하면 효과적으로 체중조절을 할 수있는 경우가 많다.

비만이 있는 경우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상동맥질환, 대사증후군, 뇌경색, 비알콜지방간 질환, 통풍과 같은 대사질환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그 외 생식내분비계질환과 유방암, 자궁암 등 각종암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체중증가 그 자체와 관련된 질환으로 골관절염, 요통, 천식,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긴장성요실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