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표가 당락 가른 영양군수 구미·안동 등선 4% 내 접전
막판 뒤집기 김천 재보선
0.6% 차이로 힘겨운 승리

6·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보수 텃밭인 경북에는 막판까지도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접전이 이어졌다.

영양은 0.5%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고 구미와 안동, 칠곡, 상주 등 7개 지역이 4% 내의 접전을 벌였다. 김천 재보궐선거에서도 막판 뒤집기가 연출되는 등 해당 출마자들은 개표가 끝나는 새벽까지 밤을 하얗게 불태웠다.

우선 영양군수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오도창 후보가 무소속 박홍열 후보를 단 59표 차이로 가까스로 따돌렸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5천798표(46.3%), 박 후보는 5천739표(45.8%)로 최종 집계됐다. 엄태항 봉화군수 당선인은 경북 최초로 징검다리 4선 군수가 됐다.

봉화도 134표(0.6%) 차 결과가 나왔다.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1만934표(50.3%)를 받아 당선됐고, 자유한국당 박노욱 후보는 1만800표(49.7%)로 석패했다.

구미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당선인이 7만4천917표(40.8%)를 받았고,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가 7만1천55표(38.7%)를 얻어 2.1%(3천862) 차이로 눈물을 머금었다.

안동시장은 개표함이 모두 비워질 때까지 3파전 양상으로 지속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영세 후보(현 시장)가 3만1천390명(34.2%)의 선택을 받아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후보가 2만9천173표(31.7%)로 2위, 자유한국당 권기창 후보가 2만7천806표(30.3%)로 뒤를 이었다.

상주시와 성주군도 각각 3%와 2.4%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자유한국당 황천모 후보가 25.7%(1만5천394표)를 기록해 22.7%(1만3천625표)를 획득한 무소속 김종태 후보를 따돌리고 상주시장 당선인이 됐다.

성주군수 당선인은 40.8%(1만1천299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이병환 후보로 결정됐다. 2위 무소속 전화식 후보와는 687표(2.4%) 차이였다.

김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자유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상대 진영인 무소속 최대원 후보보다는 단 0.6% 앞섰다. /경북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