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실시 사전투표에
파란머리 염색 이색공약 등
여야, 20·30대 표잡기 ‘총력’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면서 여야가 사전투표율을 올리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 넘으면 여성 의원 5명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청년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특히 민주당은 한국당 텃밭 역할을 해온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청년층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의식해 20, 30대 유권자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SNS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한데 이어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캠프 연락사무소 별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추 대표는 “대구에서도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가 태어난 곳에서 오는 9일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자유한국당도 선거 전날 이뤄지는 미북정상회담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가 넘으면 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느냐”는 제안에 “예스”라고 답했다. 다만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이 선거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후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은 확실한 지지자가 아니면 사전투표 독려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사전투표에 동참하기로 했고, 민주평화당은 8일 목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사전 투표에 참여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대학가를 돌며 사전투표 캠페인을 펼친다. 한편, 전국적으로 사전투표가 처음으로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였다. 전남이 18.05%로 최고를 기록한 반면, 대구는 8%로 가장 낮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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