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성제·무소속 김문오
공천·공약 관련 자기 주장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지역 격전지로 손꼽히는 달성군수 선거를 앞두고 개최된 TV토론회에서 공천문제와 교육공약 등에 대해 집중적인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5일 오전 10시부터 한시간여 동안 열린 TV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조성제 후보와 무소속의 김문오 후보는 한국당 군수 공천을 비롯한 교육 특구 지정, 달성군 공무원 선거 개입, 문화 행사 예산 등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 공천과 관련 조 후보는 “당에서 3선에 도전하는 기초단체장은 교체지수를 적용해 경북에서만 10명 중 5명이 탈락했다”며 “교체지수가 적용된 김 후보는 심사기준에 의해 진행된 공천을 마치 불공정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천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공정하게 룰을 적용하지 않고 국회의원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공천하는 ‘사천’이었다”고 반박했다.

교육공약과 관련 김 후보는 달성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추진을 언급하자 조 후보는 5년 내 특구 지정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해 치열한 말싸움과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조 후보는 “지난 2월 달성이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심사에서 1차 탈락해 5년 후에나 다시 특구 지정 신청을 할 수 있다”면서 “김 후보는 설혹 당선이 되더라도 4년 군수 임기 내에는 교육 특구 지정을 신청하지 못하는데도 특구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 교육특구 지정에서 1차 탈락한 것은 맞지만, 2차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며 한번 더 알아보면 알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달성군 공무원 3명이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김 후보의 밴드에 초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적발돼 대구시여론심사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조 후보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며 요구했고 김 후보는 “권영진 시장 선거법 위반은 누구 때문인가”라고 맞받았다.

달성군의 문화 행사 예산에 대해 조 후보는 “김 후보의 군수 8년 재직 동안 전시성·일회성 문화 축제 행사비로 연평균 42억원의 군 예산을 썼다”며 “전임 군수들의 문화 행사비는 연평균 4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과 상당히 비교되며 당선되면 아까운 세금낭비를 막겠다”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임 군수들은 그만큼 일을 안 했다는 것 아니냐”며 “이 자리에서 전임 군수들을 욕보이게 하지 말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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