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촉구·법적대응 등
후보 간 흠집내기 혈안
교육자 ‘정도의 길’ 뒷전

교육 정책 대결로 이어져야 할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상호비방과 마타도어로 얼룩지고 있다. 선거가 일주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막판 이전투구(泥田鬪狗)가 이어지는 등 볼썽사나운 선거판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가 오랜 시간 경북도교육감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다뤄지며 후보들이 구설에 휘말리는 등 잡음이 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사실상 단일화는 무산되고 후보 간 비판만 이어지고 있다.

5일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임종식, 이경희 두 후보는 경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안상섭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행태에 대해 더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안상섭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안 후보가)거리 가로펼침막에 허위사실에 준하는 내용을 담아 제작, 내건후 선관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자 부랴부랴 수정하는가 하면, 선관위가 교부하는 표지도 부착하지 않은 불법 펼침막을 거리에 내거는 등 선관위의 규정을 제멋대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 측이 ‘보수 단일후보 추대 확정’이라는 허위 사실을 담은 선거홍보용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내는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현재 이 사안은 경북선관위에 신고가 접수돼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심의 중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상섭 후보는 “정책선거는 뒷전이고 당선에만 연연한 네거티브전이 도를 넘었다. 교육자로서 정도를 가기 바란다”며 “경북교육감 선거 보수단일후보로 지난달 24일 중앙 교추본에서 추대를 받은 건 사실인데 허위사실이라 말하는 것이 후보 흠집내기”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또 “선거법위반 운운하는 두 후보는 이미 사립유치원연합회 지지선언과 한국전기공사협회 지지선언을 의도적으로 허위로 작성해 보도 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검찰에 고발된 사실을 잊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한 언론사 측에서 보도한 녹음파일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이 또한 허위 사실임으로 이의신청과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그에 응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본인 결백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 관계를 소상히 밝히겠으며 제게 확인도 없이 이런 보도를 하는 것은 언론의 선거개입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창훈·고세리기자

 

    이창훈·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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