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시장선거 관전 포인트
선거 막판 후보간 단일화
자진사퇴 후 지지 선언 등
합종연횡 여부 최대 변수

상주시장 선거는 초기에 10여명의 후보자가 난립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으나, 경선과 자진사퇴 과정을 거치면서 6명으로 최종 대진표가 짜여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송, 자유한국당 황천모, 대한애국당 김형상, 무소속의 김종태·성백영·이정백 후보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북매일 조사 결과 황천모, 이정백, 김종태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며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어느 정도 안개가 걷히고 있는 셈이다.

상주시장 선거의 관심사는 대략 4가지로 정도로 압축된다. 정송 후보의 약진으로 도내 최초의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탄생하느냐와 황천모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텃밭을 수성하느냐 , 그리고 무소속의 김종태, 성백영, 이정백 후보가 정당의 조직 기반을 뛰어넘느냐이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기미는 없지만, 선거 막판 후보자간 단일화 내지는 사퇴 및 지지 선언 등 합종연횡도 예상되는 변수다.

집권 여당 시장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정송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인 행정자치부와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이미 제4대 시장선거에서 이정백 시장과 맞붙어 시내 동 지역을 고르게 평정하고도 읍면지역에서 밀려 2천900여표 차이로 분루를 삼킨 경험이 있고, 한차례 국회의원에도 출마했다. 특히, 집권 여당의 ‘예산폭탄’을 앞세우고 더불어민주당 고정 지지표와 자신의 지지세를 합하면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황천모 자유한국당 후보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출신으로 8대 1의 경선 관문을 뚫고 공천장을 거머쥔 저력과 정치력이 눈에 띈다. 후보군 중 가장 나이가 젊은 점도 신선감을 더해주고 있다. 초기에는 인지도가 취약한 관계로 고전했지만 공천 이후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상주지역이 자유한국당의 텃밭인데다 보수 성향이 강한 농촌 정서까지 등에 업고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황 후보 진영은 “시간은 우리편”이라고 말한다.

무소속의 김종태, 성백영, 이정백 후보는 막강 화력의 ‘개인기’를 지닌 백전노장들로 정당 후보뿐만 아니라 상호간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국군 기무사령관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김종태 후보는 아직까지 국회의원 선거 당시의 탄탄한 조직이 살아 있다.

5대 시장선거에서 당선됐으나 6대 선거에서 이정백 현 시장에게 패한 후 와신상담 재기를 노려온 성백영 후보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지역을 돌며 표밭을 다져왔다. 성 후보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정백 후보는 현 시장이라는 프리미엄과 두 차례의 시장 당선 경험 등이 큰 밑천이 되고 있다. 특히, 상주는 근래에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이 당선된 사례가 두 차례나 있어 이들 3명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성사가 될 경우 다섯 후보가 워낙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타를 날릴 수 있다는 분석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지난 제5대 시장선거에서 무소속의 성백영, 정송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정백 현 시장을 누른 전례도 있다.

예비후보 등록없이 후보군 중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진 김형상 대한애국당 후보는 상주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과 보수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상주시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명(남 650명, 여 351명)
△조사기간 = 2018년 6월 1∼2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502건, 무선 499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50%),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50%)
△가중치 보정 = 2018년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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