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보건 정책
④ 포항시, ‘기다리는 보건소’에서 ‘찾아가는 보건소’로

▲ 포항시남구보건소가 운영하고 있는 ‘펀(fun)·펀(fun) 건강플러스 체험관’에 학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고령사회 진입과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가 크게 높아지면서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이제 보건소는 과거 저소득층에 대한 진료 및 전염병 관리에 국한됐던 서비스를 뛰어넘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예방·관리까지 이르는 적극적인 대국민 건강관리로 그 기능을 넓혀가고 있다. 즉, 단순한 진료기관이 아니라 주민의 건강에 대한 욕구에 맞게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시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포항시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고, 시민건강 증진과 질병관리 및 전염병 예방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기 위해 보건 행정력을 확대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남구보건소의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최근 지역의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를 ‘기다리는 보건소’에서 ‘찾아가는 보건소’로 개선해 예방중심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공공보건의료 전체적으로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존에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방문보건사업을 확대 실시함으로써 시민 모두가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원받는 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대상 검진서비스
‘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 홍보 캠페인 등 활발히 활동

□취약계층 위한 방문건강관리사업

포항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위험요인과 질환을 파악하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대상 가정을 직접 찾아가 혈압, 혈당 등 기본검진은 물론 건강 상담과 맞춤형 건강관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포항시 남구보건소에만 3천200여가구가 등록해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들과 연계를 통해 건강서비스 제공은 뮬론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과 건강형평성 제고 및 지역주민의 건강수준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 재활에도 앞장서

포항시는 장애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역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한방병원과 위덕대학교, 장애인복지관, 지체장애인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사회중심 재활실무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재활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포항시는 1∼3급 중증장애인을 위한 건강 체크를 비롯해 만성질환 관리 및 한방치료 등 방문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낙상사고로 인한 2차 장애발생 예방을 위해 가정 운동기구 설치 및 재활운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시력저하로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어깨, 척추, 고관절, 무릎관절 가동성 및 근력향상을 위한 운동교실과 지체장애인 게이트볼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남구보건소의 경우 보건소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5∼7세의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수중재활교실을 운영해 물속에서의 움직임을 통한 신체발달과 심리적·정서적 안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농·어촌 보건지소 ‘통합건강증진사업’

농·어촌 보건지소의 기능개편·강화를 위해 포항시남구보건소는 ‘펀(fun)·펀(fun) 건강플러스 체험관’이라는 이름으로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연일읍 보건지소에 건강생활체험관과 보건교육실, 상담실 등을 설치해 예방적 통합프로그램이라는 모토로 건강생활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펀·펀 건강플러스 체험관’은 연일보건지소를 중심으로 금연, 절주, 영양, 손 씻기, 구강, 학습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 3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6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2회 ‘튼튼쑥쑥, 건강꿈나무 기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남구보건소의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지역주민의 수요에 맞고 지역사회의 각종 자원들과 연계한 다양한 건강증진서비스제공을 통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의료취약지역에 설치된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주민의 건강증진, 예방, 치료 등 한층 나아진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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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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