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자회견서 밝혀
남북고위급회담 내달 개최
적십자회담 연이어 갖기로

남북 정상이 26일 극비리에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행의 의지를 다지며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일정에 합의함에 따라 남북대화가 강력한 추진력을 갖게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며 “남북 고위급 회담을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시었다”고 전했다.

6월 1일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에 대한 전체적인 논의를 하고 분야별 후속 회담 일정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

우선 8·15 이산가족 상봉 및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및 체육회담 일정을 잡아야 한다. 5월에 열기로 했던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도 확정해야 한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고위급회담에 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점에 비춰 장성급 군사회담은 결국 5월을 넘겨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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