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보건정책
③“5명중의 1명은 암. 이제는 이겨낼 수 있다!”

▲ 포항시가 ‘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을 통해 매월 암 검진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국민 사망원인 1위 암.

암(癌)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지난 2016년 기준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만8천194명이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은 폐암(전체 암 사망자의 23.0%인 1만7천963명)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14.1%), 대장암(10.8%), 위암(10.8%), 췌장암(7.2%)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남자 79.3세, 여자 85.4세)까지 생존할 때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10명 중 3명꼴로 암이 발생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춤은 물론 암 치료율 역시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 ‘암 관리법’을 제정하고, 전 국민이 검진받을 수 있도록 ‘국가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즉, 국가가 암의 예방과 진료 및 연구 등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함으로써 암으로 인한 개인적 고통과 피해 및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위, 대장, 간, 유방, 자궁경부암 검진을 출생년도 기준으로 격년으로 실시하며, 대장암 발견을 위한 분변 잠혈반응검사는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대상 검진서비스
‘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 홍보 캠페인 등 활발히 활동


앞서 지난 2001년에는 ‘국립암센터’를 개원한 이래 국제공인 암 등록통계 산출과 5대 암에 대한 국가암검진사업 시행,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 제정 및 홍보, 저소득 암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 그리고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 및 확산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암 관리정책이 조기검진과 치료 위주의 정책에 집중했다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수행할 ‘제3차 암 관리 종합계획’은 치료 후 생존자와 말기암 환자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도 주목하는 쪽으로 정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생존자의 의료적, 정서적, 사회적 지지를 위한 통합지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 지난해 1차적으로 지역암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지지센터 3곳을 시범 운영하고, 중앙호스피스센터를 지정해 정보·통계의 수집분석 및 관련기술 개발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국가암검진사업이란

관련해서 포항시도 남·북구보건소를 중심으로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유도하고자 국가암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암 검진 항목은 5대 암인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며, 간암(고위험군만 해당)은 6개월 주기, 대장암은 1년 주기, 나머지 암(癌)종은 2년 주기로 올해는 짝수년도 출생자가 해당된다. 특히, 대장암 검진은 1년 주기로 해마다 받을 수 있으며, 올해부터 만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대상자는 누구나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무료검진 대상자는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건강보험료 하위 50% 대상자로 검진 후 만 2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을 경우 치료비 일부(지원기준충족 시)를 관할 보건소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간암검진은 40세 이상 B형 또는 C형 감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간경화 진단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 2회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위암 검진은 40세 이상 모든 국민이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고, 대장암 검진은 50세부터 1년 주기로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진은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으며, 유방암 검진은 40세부터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말에는 수검자가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서 가급적 9월 안에 서둘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 대상자는 검진 전 희망하는 병원에 사전 예약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암검진사업은 암을 조기 발견해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암 검진 대상자는 반드시 국가 암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 포항시, 5대 암 검진 연중 실시

포항시는 또 저소득층 암환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암으로 인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암환자 의료비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만 15세 이하의 소아백혈병 환자지원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지원 범위와 대상자를 확대해 현재 만 18세 미만의 소아암환자를 비롯해 성인 의료급여수급자와 건강보험가입자 중 국가암검진 수검자, 그리고 폐암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50명의 자원봉사자로 조직된 ‘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을 통해 매월 암 검진 홍보 캠페인과 각종 행사 시 암 예방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연중 가정방문 등을 통해 검진대상자에게 검사에 대한 안내활동과 함께 건강보험공단과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국가암검진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의료지원팀에 국가암검진 전담 전화상담사를 채용해 국가암검진을 독려하는 홍보활동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암 조기 발견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 5대 암 검진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기 발견이 중요

최근 암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암이 진단된 후 5년 상대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임에 분명하다. 여기에 대부분의 암은 조기단계에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반면에 증상을 일으킨 상태에서 발견되는 진행성 암은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 극복을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건강하더라도 일정 연령이 되면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에 대해서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이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췌장암의 경우, 조기검진을 받았을 때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암종과 검진 방법은 제한적이다.

현재로서는 국가암검진으로 시행하고 있는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진 방법이 효과적이다.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받아야 할 필수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암검진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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