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열 예비후보
홍덕률 예비후보에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6일 홍덕률 예비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의했다. 후보등록 일주일을 앞두고 제의한 단일화는 홍 예비후보와 사전 조율이 없이 진행돼 상대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이날 김 후보는 “정치를 해본 경험도 없고, 정치공학적인 계산을 해본 사람도 아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대구교육의 혁신이라는 대명제와 더불어 대구교육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깨어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홍덕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념을 넘어 건강한 대구교육을 만들겠다는 교육신념에 대한 단일화”라고 강조하며 “정치인이자 사업가, 지난 정권의 수혜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비교육전문가 후보에게는 절대 대구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지혜로운 대구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단일화”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만약 홍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단일화 실패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원망과 비난의 무게를 평생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덕률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 대구교육의 혁신이라는 기회를 만들고 싶은 만큼 홍 후보께서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도하며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오로지 학생과 대구교육 발전을 위해 출마했고, 특정 진영의 후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면서 “특정 진영의 후보와 진영논리에 입각한 단일화는 대구교육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지적했다.

다만 “진영논리와 관계없이 제안되는 주제, 학생과 대구교육 발전을 위한 순수한 제안이라면, 그것이 누구에 의한 어떤 제안이라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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