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피하기 기술’
롤프 도벨리 지음·인플루엔셜 펴냄
인문·1만5천800원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고 했다. 그런데 행복과 멀어지는 건 왜일까.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인생을 가져다준다는 수많은 해답들이 있었다. 그러나 열심히 그 답들을 따라 해도 내 인생이 그다지 달라지는 것 같지 않다. 왜? 한 가지 개념, 한 가지 법칙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조용히 생각의 변화를 일으킬 때다.

‘불행 피하기 기술’(인플루엔셜)은 ‘불행’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52가지 생각의 도구를 제시한다. 저자는 스위스 출신의 경영학박사 롤프 도벨리다. 롤프 도벨리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 경제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경영인, 냉철하고 능력 있는 투자가, 인기 있는 강연자다. 스위스항공 그룹 산하 여러 계열사에서 CEO를 역임하면서 경영인으로서 높은 성과를 냈다. 현재는 과학, 철학, 예술, 경제 분야에서 대표적인 지식인들과 함께 세계적인 지식 교류 커뮤니티인 월드마인즈를 운영하고 있다. 전작 ‘스마트한 생각들’과 ‘스마트한 선택들’은 전 세계 40여 개의 언어로 번역돼 250만 부 이상 판매됐다.

냉철한 기업가, 능력 있는 투자가, 인기 있는 강연가, 전 세계를 누비는 지식인답게 롤프 도벨리는 ‘어떻게 좋은 삶을 살 것인가'라는 철학의 오랜 질문에 대해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접근법을 제안한다.

그가 소개하는 52가지 방법은 인생을 살면서 매번 빠지는 불행의 함정들로부터 우리를 구출하는 생각의 도구들이다. 불행의 함정들은 이런 것이다.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감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실제로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목을 매달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한 순간에 날려버리는 소비를 하고, 내일은 물론 오늘의 일에도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과거를 분석하는 일 등등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재능이 넘치는 사람들도 이런 오류에 툭하면 빠진다.

“좋은 삶은 돈이나 재능, 주변의 사람들과는 관계없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오직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내 생각뿐이다. 그러니 어떻게 머리를 잘 쓰느냐에 행복이 달려 있다”라고 말하는 롤프 도벨리. 그가 말하는 ‘이 52가지 머리 쓰는 방법’은 너무 많은 것들이 주어져서 정작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오늘날의 시대에 필요한 ‘영리한 행복의 기술’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연습’이란 개념을 통해 인간의 가능성을 보았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연습해보자.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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