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입당

▲ 유승민(왼쪽)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5일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김형기(가운데) 대구시장 후보, 권오을 경북도지사 후보와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 상임대표인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바른미래당 입당과 함께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25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를 바꾸고 대구의 권력교체를 위해 수구보수와 결별하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바른미래당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대구가 정칟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중병을 앓고 있고 몇몇 권력 가진 사람들에 의해 지명된 사람이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시민대표로 행세하는 등 대구의 민주주의는 실패했다”며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과 새대열이 동맹을 맺고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의 중병은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인 일당 독점의 폐해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번 동맹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보수와 위험하고 무책임한 운동권 진보를 대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지명된 사람이 자신의 영달만 추구했을 뿐 시민의 고통을 아파하지도 않고 대구의 중병을 고치려 하지도 않았다”며 “250만 대구시민을 돌보아야할 대구시의 대처 상황은 그야말로 무능력과 무대책에 그쳐 역량이 비록 미약하고 경험이 일천하지만, 이제 연구실을 박차고 나와 대구를 바꿔 나라를 살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획기적인 공기 오염대책을 세우고 수질 관리를 강화해 잿빛 도시 대구를 ‘푸른 디지털 도시’로 탈바꿈시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창업벤처의 메카로 만들어 청년과 여성에게 매력적인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며 “주민 참여 협치제도와 시민 감사제를 도입하고 대구민생 경제 협의회를 만들어 실업 해소와 구조조정, 판매활성화 등을 현장에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새대열과 바른미래당의 동맹은 박근혜, 이명박 정권의 몰락으로 초래된 대구정치의 암흑기를 종식하고, 대구시민들이 자긍심을 되찾아 대구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개혁의 중심으로 대구가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김 교수의 밀양 신공항 재추진 주장은 부산시장 선거에 나온 여·야 후보들이 가덕도 이야기를 하고 있고 만약 국비로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된다면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김 교수가 부산시장 후보들이 그렇게 말할 때 밀양 신공항을 다시 끄집어낸 것은 잘한 일이고 자신의 생각도 같다”고 제시했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권영진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전 동구청장 등과 함께 3각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류와 면접을 거쳐 경북도의원 3명을 비롯해 기초의원 후보 11명 등 모두 14명을 1차 공천했다. 광역의원 후보는 포항 5선거구 김성관, 안동 3선거구 이주복, 경산 1선거구 김상호 등 3명이다.

기초의원 후보는 안동지역 3명을 비롯해 포항과 김천, 경산 각 2명씩 공천됐고 경주·칠곡은 한 명씩 후보를 공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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