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면 홍제선원서 봉행
문수·보현보살 점안식도

대한불교 조계종 포항 대성사(주지 운붕 스님·사진)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상대리 173-33번지 홍제선원에서 미륵부처 및 문수보살·보현보살 봉안 및 점안식을 봉행한다.

대성사는 지역 포교를 원력으로 삼아 포항과 부산, 울산에서 나눔 운동을 펼쳐왔던 스님의 생가를 불자들이 기도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해 이번에 미륵부처를 봉안하는 등 사찰 중창불사를 통해 가람의 면모를 새롭게 하고 있다.

홍제선원은 대성사 주지 운붕 스님의 생가로 지난해 11월 새롭게 조성 완공했다. 홍제(弘濟)선원은 자통 홍제존자 사명대사의 시호를 따서 지은 이름이며 큰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자는 뜻이다.

이번에 봉안하는 미륵불은 석가모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이며 문수보살은 모든 장애와 번뇌를 없애는 지혜를 나타낸다. 보현보살은 문수보살의 지(知)와 대응하는 실천적이고 구도자적인 행(行)의 보살이다.

운붕 스님은 대성사 주지와 신광 비학산 송운사 회주 및 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운붕 스님은 “이번에 점안하는 미륵부처님은 용화세계를 구현하고자 미래세에 우리곁에 오실 구원의 부처님이시고 문수보살·보현보살은 어지럽고 힘든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구원하고자 행을 상징하는 보살”이라며 “많은 분들이 홍제선원을 찾아 성불하기를 발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출가 47년째를 맞은 운붕 스님은 승려인 동시에 문화예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이매방)를 사사한 살품이춤과 승무로 우리나라, 독일, 일본 등지에서 일곱 차례 공연한 바 있다. 2005년엔 대중가요 음반을 발표, 가수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기고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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