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붉게 피다’
김국현 지음·소소담담 펴냄
에세이· 1만4천원

수필가인 김국현(63) 비지니스코리아 고문(전 한국지방재정 공제회 이사장)이 최근 암 투병기 ‘봉선화 붉게 피다’를 출간했다. 경북 안동 출신의 김 고문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9회로 공직에 입문,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행정자치부 인사국장, 의정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고문은 지난 2006년 간암이 발병한 이후 병원 입·퇴원을 거듭하면서 느낀 생각과 체험을 바탕으로, 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투병생활을 책으로 엮었다. 그는 투병기를 쓰게 된 동기에 대해“지난해 6월 간암이 재발한 후 가평의 깊은 산속에서 생활하면서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푸른 숲과 청명한 햇빛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공 예감으로 이곳에서 보고 느낀 모든 것을 글 속에 담아두기로 작정했

▲ 김국현씨
▲ 김국현씨

다. 산방에서 느끼는 감정은 나날이 달라지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가치관이 변화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작지만 강한 호박벌 같은 인생을 살아왔다고 회고하면서,“암은 죽음과 절망의 병이 아니라, 건강관리와 자기 사랑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환경을 변화시켜야 하며,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고 적당한 운동과 평안한 마음관리로 자연치유를 통한 면역력 보강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인생에 고난이 없으면 삶이 풍요로워질 수 없다. 시련이 있어야 기적이 온다. 시련과 실패가 있으면 영적으로 성장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투병 중에도 불굴의 의지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수필가로 등단해 두 권의 수필집을 펴낸 바 있다. 저서로서 수필집‘그게 바로 사랑이야’와 ‘청산도를 그리며’가 있으며, ‘인면와(人面瓦)의 미소’로 한올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와 산영수필문학회, 한올문학회 회원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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