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선수·신예 총 25人
23일 출국, 슬로바키아서 담금질

▲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대한민국 대 핀란드의 경기. 대표팀 라던스키가 핀란드를 상대로 첫골을 뽑아내자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변을 노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5인 명단이 확정됐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 달 4일(이하 한국시간)덴마크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백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를 바탕으로 신예 2명을 추가해명단을 짰다.

평창올림픽 멤버 중 수비수 조형곤(28·상무)이 제외된 대신 올해 아시아리그에데뷔한 신인 송형철(23·안양 한라)이 생애 첫 성인 대표팀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골리 박계훈(26·상무)이 빠진 자리는 역시 신인 이연승(24·대명 킬러웨일즈)이 메웠다.

대표팀은 별도의 국내 소집 훈련 없이 오는 23일 출국, 슬로바키아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전력 담금질에 들어간다.

5월 2일 결전지인 덴마크 헤르닝에 입성한다. 4월 26일에는 세계 랭킹 8위의 강호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별도의 국내 소집 훈련을 잡지 않은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진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에게 휴식을 배려하기 위한 백 감독의 결정이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하는 쾌거를 일군 대표팀의 목표는 잔류다.

세계 최강 16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은 각각 8개 팀씩 A, B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조별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 녹다운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조 최하위 2개 팀은 내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된다.

B조에 속해 캐나다(1위), 핀란드(4위), 미국(6위), 독일(7위), 노르웨이(9위), 라트비아(13위), 덴마크(14위)와 맞붙는 대표팀은 승점 6점 이상을 획득, 최하위를 면해 내년도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한다는 각오다.

월드챔피언십은 1승이 쉽지 않은 무대다.

2012년 IIHF가 현행 세계선수권 포맷을 도입한 뒤 디비전 1 그룹 A에서 승격한 팀 가운데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한 나라는 아직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출전하는 탓에 전통 강호들의 전력이 크게 높아져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승격 팀`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도 디비전 1 그룹 A에서 올라온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는 나란히 전패를 당하며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됐다.

대회 초반에 만날 강호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가 전체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5월 5일 오후 11시 15분 핀란드를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핀란드에 2-5로 졌지만, 2피리어드에 2골을 몰아치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던 기억이 있다.

6일 오후 7시 15분에 맞붙는 캐나다는 평창올림픽과 달리 선수 전원이 NHL 현역선수로 구성된다.

캐나다는 2015년과 2016년 월드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스웨덴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포인트왕을 석권했고, 올 시즌에도 포인트왕 등극이 유력한 당대 최고 선수 코너 맥데이비드(21)와 2011년도 신인 드래프트1순위 출신의 라이언 뉴진-홉킨스(24·이상 에드먼턴 오일러스)의 출전이 확정적이다.

◇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명단

△골리(G)=맷 달튼(안양 한라), 박성제(하이원), 이연승(대명) △포워드(F)=김기성, 김상욱, 조민호, 박우상, 김원중, 신상우, 브락 라던스키(이상 안양 한라), 안진휘, 신상훈, 박진규, 전정우(이상 상무),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크 테스트위드(이상 하이원), 이영준(대명) △디펜스(D)=이돈구, 김원준, 알렉스 플란트, 에릭 리건, 송형철(이상 안양 한라), 브라이언 영, 서영준, 오현호(이상 대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