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호산고 학생회
자선 바자회·배지 판매 등
모금활동 벌여 제막

▲ 지난 3일 대구 호산고 학생 및 교사들이 현관에 `작은 소녀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대구 호산고 제공

대구 호산고등학교(교장 임성태) 학생회가 지난 3일 학생 및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관에서 `작은 소녀상 세움` 제막식을 개최했다.

호산고 학생회는 지난해 3월 1일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2·28 공원을 찾은 후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바람을 들어 드릴 수 있도록 `작은 소녀상`을 세우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소녀상 제작을 위한 `작은 소녀상 세움`이라는 이름의 팀을 꾸려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자선 바자회, 200여 개의 소녀상 배지 판매 등도 순조롭게 진행돼 목표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임성태 교장은 “바른 역사 교육의 계기를 마련한 `작은 소녀상 세움` 행사는 호산고가 의식이 깨어 있는 학교로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는 `작은 군함도 세움` 활동도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3학년 이학준 학생(2학년 당시 학생회장)은 “호산고 학생들의 뜻이 담긴 작은 소녀상이 세워지게 돼 기쁘다. 이번 `작은 소녀상 세움` 활동은 타인의 역사가 아닌 우리 역사라는 생각으로 위안부 할머니의 지울 수 없는 상처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으로 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이 활동들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배들이 이어받아 일본의 공식적 사과를 받는 그날까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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