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수사학`우찬제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인문·2만8천원

문학평론가이자 서강대 국문학과 교수인 우찬제의 새 책 `나무의 수사학`(문학과지성사)은 한국문학에 나타난 나무의 이미지와 상상력을 천착한다.

한국 현대문학에서 인간과 자연, 사회적 징후로서 그려진 나무의 이미지를 조망하고 그 특성을 해석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계절의 변화에 따른 문학적 상상력의 변화를 탐구하며 나무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심도있게 통찰한다.

1장 `봄-뿌리 내리기와 생명의 나무`는 정현종과 김지하의 시 등에 나타난 나무의 생명 원리를, 2장 `여름-변신의 수형도와 욕망의 나무`에서는 김훈과 이승우, 한강의 소설 등이 묘사하는 나무에서 인간의 꿈과 욕망의 양상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3부 `가을-난세의 풍경과 상처의 나무`에서는 황순원과 이문구의 소설, 김광규의 시 등을 통해 순응에 접어든 나무와 인간 내면의 풍경을, 4부 `겨울-봄을 그리는 나목과 치유의 나무`는 김정희의 `세한도` 영향 아래 쓰인 작품들과 박완서의 소설을 거치며 자연 섭리에 따른 나무의 죽음과 신생의 의미를 인간사와 함께 탐문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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