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 스님·불자 200여명 참석
평전 발간 기념하는 봉정식도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강백이자 선승 1세대로 꼽히는 전 조계종 김천 직지사 조실 관응 스님을 추모하는 다례재가 최근 직지사 중암에서 봉행됐다.

이날 다례재는 관응대종사문도회 대표 덕혜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불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소 스님의 수행상과 인격상을 담은 평전 발간을 기념하는 봉정식도 함께 열렸다.

책을 엮은 관응 대종사 문도회는 한평생 살림살이가 `일심`에 있다는 스님의 가르침을 담아 이 평전을 `황악일지록`이라 명명(命名)했다.

1910년 상주에서 태어난 관응 스님은 약관의 나이에 출가해 해인사에서 공부하다 일본 료코쿠대학에서 유식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국내로 돌아와 전국의 제방선원에서 안거수행하고,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에서 육 년 결사를 진행했다.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학승이자 강백으로 오늘날 선승 1세대로 꼽히는 관응 스님은 평생 `참선`과 `교학` 공부로 자신을 닦고, 제자들을 길러내는데 매진했다.

스님을 가까이에서 시봉한 도진 스님은“젊은시절에는 대중포교와 전법을 하셨지만 무문관 6년 이후로부터는 거의 은자의 생활을 하다시피 자기수행을 충실히 하시고, 또 바깥 명리에 아주 초연하신 세상을 고요히 살으신 그런 어른으로 참으로 인자한 어른으로 그렇게 기억이 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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