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
“100년 보는 형제국가 될 것”

▲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행사장에 도착,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행사장에 도착,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며 “양국은 이제 `아크(형제)부대`의 이름처럼 100년을 내다보는 진정한 형제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UAE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한국은 UAE에 동아시아 최고의 협력 파트너이고, UAE는 한국에 중동 지역 최고의 협력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비밀 군사 양해각서(MOU) 논란을 둘러싼 보도를 언급하며 “왜곡된 보도들이 많아 혹시 현지 동포 여러분이 불안해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다”며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특사가 오가고, 제가 올해 첫 해외순방지 중 하나로 UAE를 선택했을 만큼 두 나라 관계는 특별하고 굳건하다”며 “지난 일로 양국은 더욱 신뢰하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개척할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그 범위가 지식재산, 의료, 관광, ICT, 스마트 인프라부터 우주탐사에까지 이르는 데, 이는 양국 사이에 동포 여러분이란 튼튼한 가교가 놓여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UAE는 탈석유 시대를 내다보며 중동에서 미래산업을 선도하려 하고, 우리도 4차 산업혁명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미래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UAE의 지혜와 한국이 가진 정보통신 역량과 첨단기술력이 합쳐질 때 지능 정보화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재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모든 것에 우선하며 정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며 “해외안전지킴센터를 통해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고 생활 밀착형 영사 서비스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휘 UAE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혹은 조국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 뭉클해지는 게 교민인데, 대통령이 UAE에 방문해 주시고, 교민들을 친히 격려해 주시니 저희에게는 커다란 행복이며 큰 위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번 대통령 방문을 통해 한국과 UAE 관계가 더 친밀해지고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UAE에 진출해 활약 중인 청년 취업자, 소상공인, 기업인, 원전 노동자, 의료인 등 재외동포 130여 명이 초청받았다. 권휘 UAE 한인회장, 김현중 민주평통 중동협의회 수석부회장, 성명훈 칼리파 왕립병원 원장, 박형문 샤르자 왕실 경호원, 김혜성 에어아라비아 부기장, 박종우 에미리츠 클럽 축구선수, 박채경 호텔리어, 서나경 석유대학원 대학원생이 포함됐다.

정부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강호 주UAE 대사, 허남덕 주 두바이 총영사,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등이 배석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