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11.1·상주 10.5㎝ 등
대구·경북 곳곳 `눈폭탄`
도로통제로 출근길 시민 불편
강풍에 비닐하우스 붕괴 피해
포항공항선 무더기 결항도

▲ 21일 영천시 금호읍의 한 비닐하우스 농가 폭설피해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대구·경북지역을 덮친 때늦은 폭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대구·경북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구미 11.1㎝, 상주 10.5㎝, 의성 9.3㎝, 청송 6.5㎝, 대구 3.3㎝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4시 40분부터 대구 달성군 가창댐 입구~헐티재 13㎞ 구간, 명곡초~옥포 반송리 3㎞ 구간, 현풍 자모리~구지 도동리 3.5㎞ 구간, 옥포 김흥~달성1차공단 0.5㎞ 구간 등 4곳의 교통이 부분통제됐다. 이에 따라 갓바위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401번과 능성 구간 팔공1번은 백안삼거리에서, 가창2번은 우록마을 입구와 가창댐 입구에서 우회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북지역도 경산 남천면~청도 매전면 2㎞ 구간, 영천 북안면~대창면 1㎞ 구간, 칠곡 석적읍 성곡저수지~가산면 팔재 4.2㎞ 구간, 군위 헐티재휴게소 주변 4㎞ 등 13곳이 통제됐다.

영양군, 의성군, 청송군, 칠곡군, 고령군, 청도군 등 6개 지역에서는 농업용 시설 2㏊가 피해를 입었다.

또 칠곡군 약목면 덕산리 부추재배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등 비닐하우스 24채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19일과 20일에 이어 3일째 지속되고 있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최대순간풍속은 울릉도 22.2m/s, 포항 20.4m/s, 경주 20.1m/s, 영덕 19.7m/s, 영양 17.8m/s, 청도 12.3m/s 등으로 강하게 불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모두 5건으로 확인됐다.

청도군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구미시의 한 골프연습장 철탑은 바람에 흔들려 점검을 받았다.

칠곡군 왜관읍 한 초등학교에서는 소나무 가지가 부러졌고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마산리에서는 한 식당 지붕이 떨어져 내렸다.

또한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아파트 드라이비트가 붕괴 위험으로 점검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울러 강풍으로 인한 윈드시어 현상 등으로 포항공항에는 결항이 6건 발생했다. 윈드시어란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돌풍이 이는 것을 말한다.

이날 서울행인 오전 10시 대한항공 KE1532, 오후 2시 에어포항 AB102, 오후 5시 25분 대한항공 KE1534 편과 포항 도착인 오전 7시 30분 에어포항 AB101, 오전 8시 20분 대한항공 KE1531, 오후 3시 45분 대한항공 KE1533 편이 결항됐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북쪽의 고기압과 남쪽의 저기압이 만나 등압선 간격이 조밀해 지며 기압차가 발생해 강풍이 불고 있다”며 “22일 오후부터 바람이 차차 잦아들겠다”고 말했다.

/이곤영·손병현·황영우기자

 

    이곤영·손병현·황영우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