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활성화 목적
대학·민간 주도 최초 펀드
지역경제 이바지 기대

▲ 포스텍과 쿼드운용자산㈜은 26일 김도연 포스텍 총장, 황호성 쿼드자산운용㈜ 대표, 성영철 ㈜제넥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쿼드콜라보오퍼스원 포스텍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포스텍 1호 펀드)` 출범식을 열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총장 김도연)이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과 개인이 참여하는 형태의 대규모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텍은 26일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창업허브에서 김도연 포스텍 총장, 쿼드자산운용㈜ 황호성 대표, ㈜제넥신 성영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쿼드콜라보오퍼스원 포스텍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1호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총 535억 규모의 이 벤처투자펀드는 벤처지원을 위해 대학과 민간 주도로 최초로 조성된 최대 규모의 펀드로, 벤처로 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인 ㈜제넥신을 창업한 융합생명공학부 성영철 교수가 기부한 주식 100억원이 출발점이 됐다.

이 펀드는 바이오, 헬스케어, IT 분야, 포스텍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며 운용은 쿼드자산운용㈜이 맡을 예정이다.

포스텍은 창업초기 단계에서는 포스텍기술지주가 운용할 계획인 50억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를 통해 학생들과 구성원들의 창업을 유도하고, 여기에서 사업성이 검증된 기업을 선별해 포스텍 1호 펀드의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해 창업 전 주기에 걸친 투자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포스텍은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창업에 성공하면 대학에 다시 투자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연 총장은 “창업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재기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 도전적인 창업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포스텍 구성원은 물론, 젊은 창업자들이 도전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텍 1호 펀드의 조성은 포스텍이 배출한 훌륭한 인재가치와 지식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창업생태계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포스텍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