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세르게이 수질로프스키
대구 뉴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드보르작 서거 100주년 추모음악회’가 9일 오후 7시30분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마련된다.

뉴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대구·경북 지역 음대 졸업생과 해외에서 유학을 마친 대학 강사 등 유능한 젊은 관현악 연주자 60명으로 구성된 2관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대구 유일의 민간 오케스트라이다.

지난 2002년 12월 영남 오페라단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후 점차 향상된 화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대 임현식 교수가 지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오는 5월1일 서거 100주년을 맞는 드보르작의 대표곡을 엄선해 들려준다.

연주곡은 ‘서곡 사육제 작품 92’, ‘첼로 협주곡 B단조 작품 104’,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제9번 작품 95’ 등 3곡.

‘서곡 사육제 작품 92’는 드보르작의 고향이었던 보히미아 사람들의 소박과 환희를 그리는 서곡이며 ‘첼로 협주곡 B단조’와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제9번’은 공산권 치하 체코에서 민족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드보르작이 미국 국립음악원장으로 초빙돼 뉴욕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인상을 작품으로 표현한 곡들로 두 곡 모두 세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헤미아와 아메리카 민요의 애수어린 서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내용이나 스케일에서 돋보이며 고국과 자연에 대한 향수와 따뜻한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 무척 아름답다.

뉴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첼로 협주곡 B단조’를 협연하는 첼리스트 세르게이 수질로프스키는 러시아 연방 인민 공훈예술가로서 세계적 권위의 제6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등 수상, 드보르작 국제 콩쿠르(1976)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1993년부터 모스크바 필하모니 협회 솔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미국 등 세계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깊이 있는 소리와 완벽한 기교’를 내는 탁월한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모스크바의 이폴리토프-이바토프 음악원 교수로 있다.

보헤미아의 푸줏간 아들로 태어나 체코의 대표적인 국민적 작곡가로 삶을 마감했던 안토닌 드보르작(1841~1904)은 슬라브족 춤곡 형식을 도입해 보헤미아의 정서가 넘치는 곡을 많이 작곡했다.

9개의 교향곡, 10개의 오페라 등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교향곡이나 협주곡 분야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항상 신에 대한 경건한 태도, 조국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흐르고 있으며 민족적 멜로디와 리듬에 의해서 명확하게 표현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입장료 1만원, 2만원, 3만원. 문의 016-879-7000.

/윤희정기자 hjyun@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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