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컬링, 중국에 12대5 완승
예선 4승째, 올림픽 최다승 기록

▲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경애가 투구 후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경애가 투구 후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컬링 대표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승째를 수확, 4강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특히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중국을 상대로 올림픽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완벽한 설욕을 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중국(스킵 왕빙위)을 12-5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5-12로 패했던 점수를 그대로 되갚아줬다.

예선전적은 4승 1패가 됐다.

4승은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다승이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컬링이 예선3승 6패로 최종 8위를 거뒀다. 소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도청 소속이었고,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는 경북체육회 선수들이다.

일본과 함께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플레이오프(PO)와 메달권이라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본다.

컬링은 예선에서 10개 참가국이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고 아시아 라이벌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중국(세계랭킹 10위)까지 제치며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중국을 무너뜨렸다. 1~4차전에서는 리드 김영미가 첫 주자로 나섰지만, 이날은 후보 김초희가 대신 투입돼 활약했다.

한국은 후공을 잡은 1엔드부터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중국의 잇따른 실패를 기회 삼아 3점을 대량 획득했다.

2엔드 1실점으로 선방한 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은 3엔드에 또 3득점, 6-1로 달아났다.

4엔드에도 1점만 내준 한국은 5엔드에는 4점을 쓸어 담았다.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한국 스톤들 사이에서 중국 스톤 1개를 쳐내며 어렵지 않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6엔드 2점을 가져갔고, 7엔드에는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하며 10-5로 따라왔다.

한국은 침착하게 8엔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승산이 없어진 중국은 굳은 표정으로 패배를 시인하며 악수를 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