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먼저가 아니다. 당을 위해서 결단했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이철우(김천·사진) 의원이 31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철회했다. 홍준표 대표가 “안그래도 어려운 당인데 후보들 마저 당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하라”고 공개발언한 후 하루 만에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TK) 지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어려울 때 한석이라도 더 필요하다. 사퇴 안하고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왜 하느냐며 홍 대표가 만류했다”며 “개인적으로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있지만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지사 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당의 뜻을 받아서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는 대신에 당협위원장 자리를 하루 빨리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일부에서는 당협위원장 자리도 사퇴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데 이런 소문을 없앨뿐만 아니라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원장은 내주 중에 공모 없이 낙점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강화특위가 없어져 최고위에서 결론내면 조직위원장 선정은 끝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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