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밭` 쇼트트랙·빙속 기대
윤성빈, 스켈레톤서 첫 메달 도전

▲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장과 선수단이 평창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1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이다.

`쌍두마차`인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국체대)가 버티고 있는 여자팀은 물론 임효준(22·한국체대)과 황대헌(19·부흥고) 등 새 얼굴들을 수혈한 남자 대표팀도 평창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우 올림픽을 20여 일 앞두고 벌어진 코치의 심석희 구타 사건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장의 책임감으로 잘 추스르고 있다는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이 아픔을 딛고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한국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할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에는 모두 8개의 메달이 걸려있는데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남녀1,500m와 1,000m 외에 여자 500m에서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3,000m와 남자 5,000m 계주도 대표팀이 특히 욕심을 내는 종목이다.

노선영(29·콜핑팀) 선수의 대표팀 제외 논란으로 쇼트트랙 못지않게 동요를 겪은 스피드스케이팅도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종목이다.

현재 독일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일본의 강자 고다이라 나오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밴쿠버와 소치올림픽에 이어 여자 500m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30·대한항공)도 이번 평창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올림픽 챔피언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 매스스타트 금메달은 김보름(25·강원도청)이 정조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모두 빙상 종목에서 나왔지만 올해는 새로운 종목에서도 메달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윤성빈(24·강원도청)이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썰매 종목의 홈 이점이 유난히 크다는 점도 윤성빈의 금빛 승전보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