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창당발기인대회 개최
안철수 “당 와해 우려” 경고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와 결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개혁신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8일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는 등 창당 로드맵을 제시했다. 개혁신당 창준위원장은 조배숙 의원이 맡기로 했고, 창준위 산하의 창당기획단장은 김경진 의원이 선임됐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17일 전주교대에서 개혁신당 전북 결의대회를 열고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과 패권정치를 극복하고 다당제 합의정치의 실현을 위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면서 “총선민의를 배신한 당 대표의 반민주적이고 폐쇄적인 당 운영, 정치공학적인 보수야합 추진은 결국 이 모든 창당 의미를 퇴색시켜 버렸다”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 17일 열린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이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br /><br />/연합뉴스
▲ 17일 열린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이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어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개혁신당을 창당한다”며 “햇볕정책을 계승해 평화로운 나라,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평창 올림픽 개막일인 2월 9일 이전에 신당 창당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개혁신당에 참여하려는 의원은 18~2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비례대표 의원 3명(이상돈, 장정숙, 박주현)이 포함돼 있다. 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출당이 필수적이지만 안 대표는 부정적이다.

이 때문에 통합 반대파에서는 비례대표 출당을 안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안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안 대표는 “해당행위를 넘어 당을 와해시키는 것”이라며 “창당이나 전대 무산 시도는 반민주적 행동으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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