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독거노인 2천여명 참석
제천 화재 희생자 29명 추모도

▲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에서 열린 서른번째 `거리성탄예배`가 끝난 뒤 독거노인 등 이웃들이 방한복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독교 봉사단체인 다일공동체가 성탄절 오전에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노숙자,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2천여 명과 함께 거리성탄예배를 올렸다.

“사랑을 가르쳐주신 주님처럼 우리도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 사랑을 섬깁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거리성탄예배는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았다.

이날 예배에선 서울 청량리 등에서 모인 참석자들이 잠시나마 고통스런 현실을 잊고 캐럴과 찬송가에 맞춰 박수를 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중·고생 300여 명은 자원봉사를 위해 현장을 찾아 나눔의 의미를 되짚었다.

참석자들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의 제안으로 끔찍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충청북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29명을 위해 추모 묵념도 진행했다.

거리성탄예배엔 홍보대사인 배우 박상원 씨, 배우 윤석화 씨,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이계안 전 의원, 월드비전 전 회장 박종삼 목사도 참여했다.

거리예배가 끝난 후 다일공동체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점심을 대접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SGI서울보증·한국중견기업연합회·아세나글로벌소싱·동원홈푸드 등 30여 개 기업과 개인 후원자 등이 모금한 돈으로 구입한 월동키트와 방한복도 전달했다.

한편, 다일공동체는 1988년부터 서울 청량리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무상 점심을 제공해왔다.

/홍성식기자

    홍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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