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교황에 대한 체험담
`요한 바오로 2세` 신앙서적 출간

많은 가톨릭 신자들의 존경을 받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삶과 신앙생활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이 출간돼 화제다. `나의 삶을 바꾼 사람 요한 바오로 2세`가 바로 그것.

책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더불어 일하거나 그의 평소 생활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 22명의 증언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비롯해 교황의 비서, 친구, 조력자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교황에 대한 다양한 체험담을 드라마틱하고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 책에는 교황의 신앙심과 교회에 남긴 업적에 대한 이야기들만이 실린 게 아니다.

우리들이 잘 알지 못했던 교황의 일상생활과 여가, 숨겨진 에피소드도 실려 있기에, 교회를 이끄는 사목자로서의 모습과 함께 인간적인 성품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교황의 면면도 확인이 가능하다.

책에 등장하는 22명의 증인들은 한 목소리로 “교황은 진정한 성인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항상 고민한다. “나는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신에게 온전히 의지하며 변치 않는 믿음을 보인 교황에게서 참된 종교인의 모범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455년 만에 선출된 비이탈리아인 교황, 동구권 최초의 교황, 역사상 세 번째로 오래 재임한 교황, 복자와 성인을 가장 많이 선포한 교황, 바티칸 밖으로 가장 많이 나간 교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재임 27년 동안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104번의 해외 순방을 가졌고, 1984년과 1989년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1984년 한국을 찾았을 때는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식을 거행했고, 이는 바티칸 밖에서 처음으로 거행된 시성식이었다고 한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선종한 지 12년을 넘긴 오늘까지도 가톨릭계의 존경을 받고 있다.

저자인 브워지미에시 레지오흐는 1951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쳉스토호바 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아프리카 선교를 꿈꾸며 바르샤바 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했고, 로마의 폴란드인 성지 순례를 위한 센터에서 일했다.

1981년부터 2012년까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서 일한 저자는 폴란드 가톨릭 주간지 `니에치엘라`에서 근무하기도 한 바티칸 전문 기자다. 그는 또한 2006년 7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성 실베스테르 교황 기사단` 기사장 작위를 받기도 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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