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 · 신동준

한국의 역대 대통령과 조선시대 왕을 비교해가며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책이다. “최고 통치권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대의 정치상황을 정확하게 읽는 능력”이라고 저자 신동준은 말한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저자는 10여 년간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로 일했다. 동북아시아 역사에 관심을 가진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

“이 책은 저자가 그간 진행해 온 고전 현대화 작업의 클라이맥스를 보여준다. 역사와 정치를 아우르는 신개념 교양서”라는 게 출판사측의 설명이다. 역대 대통령과 조선시대의 정치·사회사가 궁금한 독자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아주 오래된 연애` · 정법안

누구에게나 청춘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렇기에 그립고 아름다운 시절이다. 책에서 시인 정법안은 이 시절을 돌아보며 `누구에게나 절실하고, 한 사람으로 인해 행복했던` 사랑에 관해 노래하고 있다. “사랑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을 나는 오래 기억하고 싶다”며.

인생은 영원하지 않고 모든 관계에는 끝이 있다. 절절한 인연도 결국엔 사라진다. 그러나, 사랑이 있다면 살아야 할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정 시인은 끝난 것 같지만 결코 끝나지 않는 사랑, 더 나아가 삶에 관해 말하고 있다. 조용한 목소리로.

책에 수록된 104편의 시는 저물어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을 붓과 먹으로 담아내는 작가`로 알려진 정빛나의 삽화도 눈길을 끈다.

/홍성식기자

    홍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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