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부·바나나, 세로토닌 분비
매운 음식 적당한 섭취도 도움

▲ 초콜릿과 견과류

몸과 마음이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위협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다양한 반응과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행동이 거칠어져 난폭해지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정 성분이 몸속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단 음식만 이러한 효과를 지닌 것은 아니다.

검은 깨, 호두 등과 같은 견과류는 스트레스로 인해 흩어진 기운을 재정비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마그네슘이 사용된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몸속 마그네슘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견과류에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 콩과 두부
▲ 콩과 두부

견과류와 초콜릿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뇌를 활성화하는데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당분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는 물론 우울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테오브로민이라는 물질은 대뇌피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다만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을 택해야 열량을 낮출 수 있다. 대추나 꿀처럼 인공감미료를 섞지 않은 자연의 단맛을 내는 식품을 먹어도 긴장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 바나나
▲ 바나나

콩·두부·바나나는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낮춘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늘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신체 피로가 줄어들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감소할 수 있다.

매운 음식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매운맛은 우리 몸에서 통증으로 인식되는데 통각 세포가 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 점막에 자극이 가 속쓰림이나 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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