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세계 최초 5G 무선통신 실감미디어 공급
입국서 출국할 때까지 스마트폰 통해
교통·경기관람·숙박·관광·의료서비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9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컴팩트한 선수 중심, 경기중심의 대회로 운영하고, 평창올림픽을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ICT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창올림픽 의미와 성공개최를 위한 조건, 기대효과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축제가 아닌 전 세계 지구촌 스포츠 축제다. 동계올림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경기장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고의 개최 여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대회가 이루어지는 모든 경기장과 시설은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이미 최고의 수준을 인정받았으며, 올림픽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완벽히 치러낼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매우 큰 사회·문화·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동계올림픽 준비과정 자체가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훌륭한 올림픽 유산은 대회 이후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숙식·교통 등 개최 준비상황은 어떤가.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국내외 관람객에게 자는 곳, 먹는 것에 대한 촘촘하고 최적화된 숙식 안내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관람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상담하고 찾을 수 있는 올림픽 숙식정보 통합 콜센터를 설치 운영하게 된다.

올림픽 숙식정보 통합 콜센터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상담이 가능하며 숙박업소 예약, 음식점 안내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 교통, 문화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3불(불편·불결·불친절)없는 올림픽을 추진하기 위해 숙박·음식업소 종사자 3만7천명을 대상으로 친절마인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 문화행사는 어떤 것들이 준비되고 있나.

△전 국민이 올림픽에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강원도 내 전역에서 G-50일, G-30일 등 문화행사가 연속적으로 개최된다.

G-50일을 맞아서는 전국문화예술인 페스티벌(횡성), 로맨틱 페스티벌(춘천), 재즈 온 더 커피(강릉)가 열린다.

G-30일에는 불꽃문화축제(춘천)가 화려화게 선을 보일 것이다. 본격적인 문화올림픽의 장이 펼쳐질 올림픽 대회기간 중에는 강릉, 평창, 정선 등에서 공연, 전시, 스페셜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30여개 문화행사 프로그램들이 개최된다.

올림픽 개최지 접근과 지역발전 도모를 위한 지역교통도 상당히 좋아졌다.

지난해 제2영동고속도로(경기 광주~원주)가 개통됨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평균 3시간쯤 걸리던 시간이 2시간43분으로 단축됐다. 또 동서고속도로인 동홍천~양양구간도 금년 6월 개통돼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1시간 30분 소요된다.

또한 12월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원주~강릉 복선철도(OTX)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강릉 1시간12분, 인천공항~강릉은 1시간52분이 소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모든 경기장이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경기장 진입도로를 공사중이며, 11월 말까지는 모두 준공할 방침이다.

-평창올림픽이 과거의 올림픽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친환경, 선수 경기 중심의 완벽한 국제공인 경기장으로 건설됐다.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경관, 식생자원을 최대한 보전하고, 건축물의 디자인은 강원지역에 걸맞는 역동적인 선형과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컨셉으로 건설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은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 ICT올림픽으로 개최할 것이다. 현재보다 20배 이상 빠른 세계 최초 5G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해 5G통신 기반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다양한 실감미디어 서비스에 나설 것이다.

또한 개별로 입국하는 관광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입국에서 출국할 때까지 교통·경기관람·숙박·관광·쇼핑·의료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한국어와 8개 외국어간 자동 통·번역 서비스, AI콜센터 등을 제공 `똑똑한 AI올림픽`을 구현하게 된다.

-북한의 올림픽 참여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이번 올림픽에 북한과 꼭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올림픽 출전은 남북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메시지를 전해줄 뿐 아니라 올림픽을 진정한 지구촌 화합의 장으로 만들 것으로 믿는다. 북한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방법은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거나, 국제올림픽 위원회의 초청으로 번외경기를 뛰는 방법이 있다. 북한선수단이 출전권을 따내면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 발대식을 갖고, 크루즈를 타고 원산항에서 속초항으로 와서 환영행사를 가진 뒤 평창에 가는 안을 이미 북한에 전달했다.

-올림픽 티켓 판매 현황은 어떤가.

△현재 올림픽 입장권 판매는 인기종목, 비인기종목간 판매 편차가 큰 편이다. 특히 패럴림픽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다. 전국 각 지자체와 교육기관 등에도 비인기 종목 자율구매 확대를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경북의 각급 지자체와 교육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대구·경북 지역민들께서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물 맑고 공기 깨끗하고 인심 좋은 강원도를 꼭 방문해 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드린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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