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금빛 결의`

▲ 15일 오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참가하는 심석희 선수 등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못 땄던 금메달을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만회하겠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효자` 역할을 맡은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16~19일·목동실내빙상장)를 앞두고 `금빛 결의`를 다졌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평창 올림픽의 준비 과정인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대회로 치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3차 월드컵에서 전체 24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인 12개(남자 대표팀 4개·여자대표팀 8개)를 휩쓸면서 세계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은메달 7개(남자 대표팀 5개·여자 2개)와 동메달 7개(남자 대표팀 5개·여자대표팀 2개)까지 합쳐 총 26개의 메달을 쓸어담았고 1,500m 종목에서는 남녀대표팀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전통의 쇼트트랙 강국이었지만 한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여자 1,000m·여자 계주), 은메달 1개(여자 1,500m), 동메달 2개(여자 500m·여자 1,000m)을 따는 데 그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노메달`의 충격까지 맛봤다.

이 때문에 남녀 대표팀은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홈 팬들 앞에서 화끈한 `금메달 쇼`를 펼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녀 대표팀을 총괄하는 김선태 감독은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이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라며 “소치 올림픽에서 따지 못했던 메달을 평창 올림픽에서 모두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남자 대표팀의 경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기량이 계속 상승하는 상태”라며 “평창 올림픽 개막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올림픽에 모든 컨디션을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차 월드컵 때 넘어져 꼬리뼈를 다치면서 걱정을 자아냈던 `에이스` 임효준(한국체대)도 부상에서 회복해 금빛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임효준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열리는 월드컵이라서 기대감이 크다”라며 “꼬리뼈를 다쳐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지금 상태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월드컵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는 만큼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여자대표팀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도 금메달을 향한 질주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팬들도 응원을 많이 올 것이라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고 부족한 부분도 찾아내서 보완하고있다. 평창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정 역시 “월드컵 시리즈는 올림픽을 잘 치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월드컵시리즈를 통해 얻은 경험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차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게 돼 한식을 먹으면서 준비할 수 있다는 게 좋다. `밥심`으로 훈련을 잘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