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아담 바니스키
새봄의 저녁, 세계적 연주자와 함께하는 연주회가 마련, 눈길을 모은다.

대구의 공연 기획사 코리아트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마련하는 ‘피아니스트 아담 바니스키 내한공연’이 그것.

현재 미국 북텍사스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아담 바니스키는 폴란드 출신으로 차이코프스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에 속하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세번 이나 수상한 최상급 피아니스트.

아담 바니스키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곳곳에서의 연주회와 음반 발매를 통해 극적인 음악에 대한 해석과 시적인 감수성, 찬란한 기교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세계의 청중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1991년부터 모국인 폴란드를 방문해 성공적인 연주를 펼치고 있는 그는 파데레프스키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에서 ‘피아노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최근에 나온 뒤파이, 무진스키, 쇼스타코비치가 작곡한 피아노와 첼로의 소나타 음반은 ‘올해 최고의 현대음악 실내악 앨범’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파데레스프스키의 전 작품, Musica Jagiellonica판의 고문 피아니스트,슈타인웨이의 전속 아티스트로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바흐·부조니의 ‘샤콘느’, 리스트의 ‘초절기교 제11곡’, 쇼팽의 ‘스케르초’ 등 그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곡들이 연주된다.

리스트 ‘초절기교’는 극한의 기교를 추구하는 연습곡으로 화려하고 낭만적인 피아노 연주법을 개척하는 등 낭만주의 음악에 남긴 공적이 지대했던 리스트에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작품으로 전체 12곡중 제11곡을 들려준다.

‘밤의 선율’이라는 제목이 붙어져 있는 이 작품은 저녁의 정경이 풍부한 색채와 시적인 정취가 넘치는 선율에 표현된 아름다운 곡이다.

쇼팽 ‘스케르초’는 ‘해학’ 또는 ‘익살’을 위한 3박자 무곡으로 제1~4번을 연주한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렸던 쇼팽의 ‘스케르초’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

다이내믹한 역동성과 서정미가 아주 훌륭히 어울려서 독자적인 영상미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연인이었던 조르즈 상드와 사랑의 도피를 하면서 나누었던 정열적인 사랑과 시정 넘치는 정경이 화려하게 빛나는 제3번이 특히 아름답다.

바흐·부조니의 ‘샤콘느’는 프랑스풍의 느린 3박자 춤곡이며 경이롭고 매력이 넘치는 곡이다.

바로크 음악의 거장 바흐가 작곡했던 ‘샤콘느’를 비감성적 스타일의 현대음악가인 부조니가 편곡한 곡으로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로서의 면모와 그의 최상급 기교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 1만, 2만, 3만원.

한편 아담 바니스키의 마스터 클래스가 11, 12, 17일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대구 지산동 김효경연주관에서 열린다. 문의 (053)421-7880.

/윤희정기자 hjyun@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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