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영양 두들마을 일원서
`여중군자 장계향 문화축전` 개최
日 요리연구가 등 체험단도 참가

【영양】 영양군이 낳은 조선조 여중군자이자 최초 한글 조리서 저자인 장계향을 기리는 문화축전이 열린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장계향 문화축전<포스터>은 조선조 영남지방 반가의 전통음식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저자인 장계향 정부인의 문화사적 가치를 선양키 위해 마련된다는 것. 오는 28, 29일 양일간 영양군 석보면 원구리 두들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여중군자 장계향 문화축전은 지난 2015년까지는 세계유교음식페스티벌로 개최됐고 2016년에는 음식디미방 페스티벌, 올해부터는 여중군자 장계향 문화축전으로 명칭을 변경해 열린다. `여중군자 장계향을 만나다`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축전은 장계향 군자리더십 강연과 장계향 일일 예절교육 등 학술교육프로그램, 음식디미방 청소년 요리 경연대회, 전통혼례 및 혼례 퍼레이드, 맛칼럼니스트 황광해 작가가 진행하는 음식디미방 인문학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영양군은 이번 문화축전을 계기로 다양한 선양사업을 통해 조선 중기의 위대한 어머니 여중군자 장계향 선양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행사에 일본인 요리연구가들이 영양군을 찾아 종갓집 음식을 맛보기 위해 처음으로 방한한다. 일본에서 한식 보급에 앞장서온 `한식 명인` 조선옥 한식연구원장은 일본인 요리연구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이끌고 27~29일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체험 아카데미`에 참가한다.

영양군 국제홍보대사인 조 원장은 장계향의 후손인 조귀분 씨로부터 이 요리법을 전수해 일본에 알리고 있다.

일본 사찰요리전문가인 구도 후미에 씨는 방한에 앞서 “지금까지 배웠던 일반적인 한식과 달리 종갓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디미방의 본고장을 방문하게 돼 무척 설렌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일본에서 한식을 배웠거나 관심이 많은 요리연구가·요리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음식디미방을 소개했고 이번에 방문 체험단을 꾸렸다”며 “연말부터는 일본에서 한류 팬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음식디미방을 소개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문단은 영양군 석보면 두들 마을 일대에서 영양군·세계유교문화재단 주최로 열리는 `여중군자 장계향 문화축전`에도 참가한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리는 두들마을은 재령이씨 집성촌으로 퇴계 이황선생의 학통을 이은 갈암 이현일 선생의 부모인 석계 이시명 선생과 정부인 장계향선생의 후손들의 문화적 유적이 남아있는 전통마을이다. 또 장계향 선생이 지은 `음식디미방`은 한글최초의 조리서이자 여성이 지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로 영양군에서는 `음식디미방 문화관광자원화사업`을 통해 조선중기의 맛을 재현해내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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