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 · 동양북스

책의 헤드 카피가 재밌다. “쓸수록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심리술”이란다. 저자 멘탈리스트 다이고는 “행복해지려면 참지 말고 좋아하는 것에 아낌없이 돈을 쓰라”고 말한다. 이게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보통의 사람들은 돈을 모으기 위해 반찬값도 아끼고, 일확천금을 위해서 없는 돈을 털어 복권까지 사는데….

저자는 이 물음에 이렇게 답하고 있다. “어떻게 절약할지가 아닌, 나의 성장을 위해 어떻게 돈을 쓸 것인지를 고민하라”고. 물론, 책은 아무렇게나 돈을 낭비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이 돈을 넘어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유쾌해지는 책이다.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 다시봄

아직도 엄존하는 유교의 그림자.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사회에서의 진정한 남녀평등은 아직 먼 길이다. “책으로만 페미니즘을 배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고 이야기하는 저자 서민은 우리 사회에 넓게 퍼진 여성 혐오와 차별의 실태를 현실적으로 진단해 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브랜드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된장녀`가 되고, 데이트를 하면서 제 몫의 식사비를 계산하지 않으면 `김치녀`로 불리는 한국. 남성들이 여성을 좋아하면서도 혐오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책은 여성 혐오의 분위기가 얼마나 큰 영역을 지배하고 있는지 진단하고, 그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를 조목조목 들려준다.

 

◆`아빠, 퇴사하고 육아해요!` · 새움

“아내는 더 이상 나를 다정한 눈길로 쳐다보지 않는다. 뿐인가. 아이들은 나와 말 한마디 나누지 않는 날이 흔하다.” 어디서나 들리는 21세기 아버지들의 푸념이다. 한국에서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아침에 만원 전철에 몸을 싣고 출근해 밤이 깊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처진 어깨. 대기업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다 아내를 대신해 5년째 두 딸의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노승후는 자신이 쓴 책을 통해 “엄마가 출근하고 아빠가 육아와 살림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어떤 경로를 거쳐 불만족스러운 아버지에서 `행복한 아빠`가 됐을까? 책은 그 답을 알려준다.

◆`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 · 지식공방

`교육학자이자 시인인 최철호가 쓴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이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15년째 논술학원을 운영하며 얻은 작문의 노하우가 곳곳에 담겼다. 저자는 일기를 “자기표현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글”이라고 말한다. 일기를 잘 쓰게 되면 이후 수필과 독후감은 물론, 더 어려운 논문도 자연스레 잘 쓸 수 있다는 것. 일기를 통해 글쓰기의 기초를 닦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 초·중학생들의 일기를 직접적 사례로 들어가며 문제점과 해결점을 제시한다.

/홍성식기자

    홍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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