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7만명 병력 참가
美 태평양사령관 이례적 참관
전략무기 참가 여부 불확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1일부터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한미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UFG 연습 기간에 북한이 반발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 대북 감시·대응태세를 강화해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방어를 위해 정례적으로 시행되는 이번 연습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전제로 전쟁 징후가 보이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제하되 실패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한미는 북한의 핵사용 위협, 핵사용 임박, 핵사용 등 3단계별 억제 전략을 실제작전에서 실행하는 맞춤형 억제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의 우주발전처와 미국 전략사령부의 합동우주작전본부의 우주분야 전문가 60여명으로 한미 우주통합팀을 구성, 북한의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교란 전파발사 원점을 찾아내 신속히 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연습에는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7천500명(해외 증원군 3천명 포함)이 참가한다.

이달 초만 해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이 참가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항모 등 전략무기 참가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을 방문하는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이례적으로 UFG 연습 현장을 참관하고 양국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괌 포위사격 공언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의 핵무기 전력 운용과 우주분야 작전을 맡고 있는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도 이날 한국을 방문해 송영무 국방장관 등 우리 군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UFG 연습에 맞춰 두 사람이 방한하는 것은 북한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코리아 패싱`우려는 없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한편 연합사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유엔사 군정위를 통해 판문점에서 확성기로 북측에 대해 연습일정과 목적 등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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