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틀린 이어 보위 우승

▲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승전에서 7번 레인의 토리 보위(미국)가 4번 레인의 마리 타루(코트디부아르)를 따돌리기 위해 상체를 들이 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보위(10초85)는 이날 타루(10초86)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자메이카의 기세에 눌렸던 미국이 `단거리 강국`의 위상을 되찾았다.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우승은 저스틴 개틀린(35)이, 여자 100m 우승은 토리 보위(27)가 차지했다.

보위는 10초85로 1위, 마리 타루는 10초86으로 2위였다. 다프너 스히퍼르스(25·네덜란드)는 10초9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일레인 톰프슨(25·자메이카)은 10초98의 부진으로 5위에 그쳤다.

그동안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2, 3위가 익숙했던 미국 선수들이다. 미국이 세계선수권 남녀 100m 동반 우승을 차지한 건,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12년 만이다. 당시 남자 100m 우승자는 개틀린이었다. 여자부에서는 로린 윌림엄스(미국)가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100m는 `자메이카 세상`이었다. 2007년 오사카에서 남자 타이슨 게이, 2011년 대구에서 여자 윌리엄스가 100m 우승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걸출한 스타를 지닌 자메이카가 100m를 주도했다.

남자 단거리는 우사인 볼트가 지배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선수는 볼트의 들러리 역할만 했다.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한 2011년 대구에서도 남자 100m 우승은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 차지였다.

여자부는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의 아성을 자메이카 후배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캠벨 브라운이 2007년 오사카에서 우승했고,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09년, 2013년, 2015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도 그랬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모두 남녀 100m 1위는 자메이카가 배출했다.볼트가 올림픽 100m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 100m에서는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2008·2012년 우승하고, 2016년에는 일레인 톰프슨이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