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종업청도경찰서 경무계장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고있다.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아도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아이템이다.

미래 과학만화나 영화에서 만날 수 있었던 자율주행차를 몇 년 뒤 거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감이 커진다. AI(인공지능시대, Artificial Intelligence)시대 우리 인간의 삶은 얼마나 어떻게 바뀌게 될지 상상만 해도 벅차다.

우리 경찰도 이런 변화에 맞추어 올해 2월부터 UN산하 자율주행 국제표준회의에 정식회원국으로 참여해 도로교통법 개정에 대한 연구 등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경영컨설턴트 회사인 맥킨지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교통위반이나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되고 교통정체도 해소된다고 한다. 그런데 교통환경만 획기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운전자, 택시기사 수요가 감소되고 운전면허증이 필요 없으니 운전학원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고속도로나 일반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하는 일반차와 자율주행차가 함께 이동하는 시대를 생각하면서 궁금한 게 몇 가지 떠오른다. 일반차와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낸다면 보험이나 교통사고 처리는 어떻게 처리될까? 피해자는 누구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고 보상받을까? 교통경찰의 업무와 역할은 어떻게 바뀔까?

이처럼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도로교통법, 보험 등 관련 법규와 제도가 정비돼야 하고 신호기 등 교통안전시설물도 변화에 맞게 확충돼야 한다. 교통정보를 위한 DB구축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교통정보센터 등 인프라 구축도 착실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결국 안전한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