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 데플림픽 2관왕 영예

▲ 터키 삼순에서 열린 2017 삼순 데플림픽 유도 남자 81kg에서 금메달을 딴 김민석이 태극기를 들고 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시청 김민석(22)이 터키 삼순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삼순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에서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김민석은 지난 21일 유도 남자 81㎏급에 출전해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베다노코부를 상대로 지도 3개로 반칙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김민석은 1회전에서 알제리의 베타르, 2회전에서 폴란드의 세켈레키를 연달아 반칙승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몽골의 비야나부를 만나 허벅다리 한판승을 거두며 거침없이 결승전까지 올랐다.

김민석은 22일 열린 단체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우리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다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단체전에서 한국은 66kg급 황현(19)이 절반으로 기분 좋게 승리하며 금메달의 기대감을 높였다.

73kg급 변진섭(32)이 한판패 했지만 이어 나선 김민석과 90kg급 양정무(30)가 각각 절반승, 한판승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최중량급에 출전 선수가 없어 자동으로 러시아에 승리가 돌아갔지만 이미 3판을 가져온 한국의 금메달은 바뀌지 않았다.

한편, 김민석은 동의대를 졸업한 뒤 올해 포항시청 유도팀에 입단했다.

포항시청 유도팀 최초로 장애인 선수를 영입한 것이라 입단 당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전광수 포항시청 유도팀 감독은 “김민석 선수는 2015 타오위안아시아태평양 농아인경기대회와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다수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또한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성실해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 였었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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